▲일본의 여성전용칸 내부 모습사진 속 핑크색으로 되어 있는 곳의 일본어가 여성전용칸임을 나타내준다.
장여주
그러나 한 가지, 지하철을 찾아 가는 길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웠다. 역은 너무 넓었고, 출구도 매우 중요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안내소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역무원들과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게 길을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더불어 역무원들이 지하철이 들어오는 것과 출발하는 것을 관리해주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러 가서도 헤매지 않고 내가 타야 하는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어로 써 있는 역명 아래 영어와 한국어도 많아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길을 알아 볼 수 있었다. 일본 지하철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바로 여성 전용칸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여성 전용칸은 평소에는 남성도 탈 수 있지만, 출퇴근 시간을 비롯해 특정 시간대에는 여성만 탈 수 있다. 그리고 사실 평소에도 이 칸에 타 있는 남성을 보기는 드물다. 여성 전용칸에 타 있는 남자는 어린 아이들이거나, 잠시 지나가는 사람이거나, 일본어를 모르는 관광객이다.
일본에서 이동할 때 필요한 교통수단 중 또 하나는 버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버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일본 버스는 참으로 어색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버스는 참으로 아담한 느낌이 난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버스는 뒷문으로 승객을 태우고, 내릴 때 앞문으로 내리는데 탈 때가 아니라 내릴 때 돈을 낸다. 그리고 내리기 위해 미리 서 있거나 앞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기사님이 승객이 다 내리고 타는 것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대신 속도가 매우 느리다. 분명히 두 정거장 전에 서 있다고 하는데 버스가 오기까지는 한참 걸리기 때문에 성질 급한 나는 정말 답답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버스보다 지하철을 타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버스들의 내부 모습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층이 나눠 있고, 일층에는 의자들이 지하철처럼 옆으로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