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 90%가 외부환경 때문... '예방 가능'

미 스토니브룩대학 연구진 발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등록 2015.12.17 18:01수정 2015.12.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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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발병 원인에 관한 영국 BBC 보도 갈무리.
암 발병 원인에 관한 영국 BBC 보도 갈무리.BBC

현대인을 공포에 떨게 하는 암의 발병 원인이 대부분 유전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각)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연구진은 전체 암의 70∼90%가 흡연, 음주,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외부 환경에 따라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외부 환경에 따라 암 발병 확률이 얼마나 낮아질 수 있는가를 증명하기 위해 역학 데이터를 수집해 조사했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암 발병이 사람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외부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10~30%에 해당하는 암, 특히 뇌종양 같은 일부 암은 인체의 유전자적 오류가 발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암 발병의 최대 원인이 유전이라는 일부 연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스토니브룩대학 암센터 연구실의 유서프 하눈 교수는 "암 발병은 외부 환경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라며 "특히 흡연하는 사람이 암에 걸린다면, 그가 불운(bad luck)하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안 룰렛을 한다고 가정하면, 흡연자는 2~3개의 총알을 더 장전해 그만큼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생활습관을 조절해 더 많은 총알을 제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암연구센터의 엠마 스미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라며 "금연, 건강한 식습관, 체중 조절 등이 암 발병을 완벽히 막을 수는 없지만, 확률은 크게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암 #흡연 #스토니브룩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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