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나한봉과 오른쪽 문수봉
이홍로
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이제부터는 능선길을 편하게 걸으면 됩니다. 비봉 바로 앞 전망대에서 북한산을 감상합니다. 백운대에서 보현봉까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수 없이 찾아와도 그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북한산이 있어 행복합니다. 이날은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까지 갔다가 승가사 계곡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사모바위에 도착하니 12시가 됐습니다. 헬기장에는 수많은 등산객들이 자리를 잡고 점심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챙겨간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천천히 승가사 계곡으로 하산합니다.
앞서 가시는 두 어르신이 요즘 노동 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노조운동이 나라 경제를 다 망치고 있어." "○○노총은 다 빨갱이야." "전교조도 다 빨갱이들이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자기만의 생각을 가질 수 있고, 표현의 자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뒤 따라가며 대화 내용을 듣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극우, 극좌가 대립하고 있어 사회 갈등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기 보다 중도 보수, 중도 진보가 더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은 날씨도 포근해 즐겁게 산행을 했습니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에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대화하면서 사회 갈등 문제를 잘 해결하며 온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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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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