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파르나스묘지조심 속의 묘지, 잘 조성한다면 사색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민수
물론,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프랑스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를 '몽파르나스 묘지'로 남겼다는 것도 나에게는 의미있는 일이다.
11월 13일 테러 여파때문에 프랑스는 다소 우울했다. 여행자로서도 마냥 여행의 즐거움에 흥겨울 수도 없었다. 그러나 덕분에 차분한 여행, 차분한 파리를 보고 돌아올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보고 싶었던 루브르박물관은 입장권까지 구입했는데 관람하질 못했다. 물랑루즈도 한 번쯤은 보고 싶었는데 그 역시도 취소했다. 파리에펠탑 전망대에 올라가 파리 전경을 바라보며 차 한 잔 하고 싶었던 계획도 무산되었다.
뜻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이 많았던 프랑스 여행길이었다. 그러나, 삶이 어디 사람 뜻대로 되는가? 내 뜻대로, 계획대로 진행된 여행은 아니었지만 그것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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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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