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동안 11번의 쪼개기 계약, 그리고 해고"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고용보장 촉구

등록 2015.12.24 18:06수정 2015.12.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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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4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계약직 해고자 복직, 쪼개기 계약 중단과 고용보장을 위한 고용노동부 앞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4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계약직 해고자 복직, 쪼개기 계약 중단과 고용보장을 위한 고용노동부 앞 결의대회"를 열었다.윤성효

한국지엠 창원공장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계약직 해고자 복직'과 '쪼개기 계약 중단' 등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아래 금속노조지회)는 24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계약직 해고자 복직, 쪼개기 계약 중단과 고용보장을 위한 고용노동부 앞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엔진부 구형 모델 생산 중단을 이유로 지난 10월 50여 명의 계약직 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이를 '해고'라 주장한다.

이들 중에는 지난 19개월 동안 11번에 걸쳐 '쪼개기 계약'을 했던 계약직 2명도 포함되어 있다. 금속노조지회는 2명에 대해, "하청업체 소장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고용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동 강도 낮춰 계약직 고용 보장하라"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4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계약직 해고자 복직, 쪼개기 계약 중단과 고용보장을 위한 고용노동부 앞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4일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계약직 해고자 복직, 쪼개기 계약 중단과 고용보장을 위한 고용노동부 앞 결의대회"를 열었다.윤성효

이들은 "무기계약직 전환 약속을 믿고 잔업과 특근 한 번 빠지지 않고, 철야근무까지 했다"며 "월차 한 번 쓰지 않고 일했지만, 회사는 계약해지라는 이름으로 해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지회는 "무기계약직은 전환 배치하여 고용이 유지되었으나 수년 동안 일해 온 계약직은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해고되었다"며 "잔업, 특근 한 번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일해 온 계약직도 해고의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형 모델이 단종 되고 신형모델이 생산되기 때문에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님에도 50여 명은 공장 밖으로 쫓겨났다"며 "살인적인 노동 강도로 유지되는 비정규직 공정의 노동 강도를 조금만 낮춰도 50명의 고용을 보장될 수 있었지만, 하청업체와 한국지엠은 고용보장을 위한 작은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지회는 "박근혜 정부와 노동부는 기간제법 개악을 중단해야 하고, 2년에서 4년으로 기간이 늘어나면 쪼개기 계약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오히려 기간제법을 폐지하여 상시적인 일자리에는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노동부가 나서서 해고자 복직 책임질 것"과 "노동개악 막아내고 고용안정 지켜낼 것" 등을 촉구했다.
#한국지엠 #금속노조 #창원고용노동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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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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