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사제들12월 7일의 광화문광장 시국미사는 수원교구 사제들이 주례와 강론을 맡았다.
전재우
매주 월요일엔 서울로 간다. 내가 사는 고장(충남 태안)에서 서울에 가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고, 목적지인 광화문광장까지는 3시간가량 소요된다.
옛날에는 태안에서 서울에 가려면 7시간가량이나 걸렸다. 언젠가부터 4시간가량으로 줄더니 이제는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생각하면 할 수록 놀라운 일이다. 경부고속도로의 전용차선 덕을 보는 버스를 타도 그렇고, 승용차를 가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도 그렇다.
임시 거처를 두고 있는 신림동에서부터 새벽길을 달리면 내가 사는 태안군청 바로 옆 아파트까지 2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승용차를 가지고 서울에 갈 경우에는 신림동 거처에 차를 대놓고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광화문광장을 가곤 한다. 신림동의 임시 거처는 2016년 2월까지 머물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월요시국기도회' 임시 거처가 없어지는 내년 3월부터는 어떤 방법으로 매주 월요일 서울 광화문을 다닐 것인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조금은 걱정도 된다. 어쨌든 광화문광장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월요시국미사'가 거행되는 동안에는(시국미사가 언제 종료될지 알 수 없지만 끝나는 날까지) 빠짐없이 광화문광장을 왕래할 생각이다.
지난 11월 16일부터 다시 시작된 일이다. 11월 16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시국미사가 열렸고, 23일부터는 매주 월요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시국미사가 열린다. 23일과 30일의 시국미사는 서울교구 사제들이 주례와 강론을 했다. 12월 7일은 수원교구 사제들이 담당했는데, 14일은 인천교구, 21일은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28일은 청주교구 담당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