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왼쪽)과 신당창당을 준비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천정배 의원실에서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속적으로 탈당설이 나왔던 권은희 의원도 이날 오전 광주시당에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권 의원은 지난 21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기자회견장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는 등 탈당이 유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탈당설이 계속되자 "광주 광산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의 탈당으로 광주 8명의 의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 명밖에 남지 않게 됐다.
향후 권 의원의 행보는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인 '국민회의'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의원은 지난 24일 천 의원과 회동 직후 "야권 개혁, 정치 개혁, 더불어민주당 변화의 필요성에 천 의원과 의견이 정확하게 같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7.30재보궐 선거에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광주에 전략공천을 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천 의원이 해당 지역의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 지도부가 권 의원을 공천하면서 천 의원의 탈당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권 의원이 천 의원에게 상당한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권 의원이 탈당을 하게 되면 '안철수 신당'이 아니라 천 의원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천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의원의 국민회의 합류 여부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탈당계 제출 이후 전화를 꺼놓고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앞서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일부 비주류의 탈당 요구에 "내 거취는 내가 결정한다, 더 이상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일부 탈당설이 나오는 의원들과 관련해 "이제 그 뜻을 거두어주시길 바란다"라면서도 "무엇보다 당의 혼란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주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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