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8천만원 절감, 아파트 전체로 확산시킬 것"

손삼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출마 선언

등록 2016.01.12 16:56수정 2016.01.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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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의 손삼호 울산시당부위원장이 12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동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별명대로 '호루라기'를 목에 걸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손삼호 울산시당부위원장이 12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동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별명대로 '호루라기'를 목에 걸고 나왔다박석철

더불어민주당의 손삼호 울산시당부위원장이 12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동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손삼호 부위원장은 "30년 독주 동구시대를 끝내고 현대중공업이라는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자족동구를 건설하기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동구 서부1차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되어 비리척결에 앞장선 결과 지난 6개월간 8천만 원의 관리비를 절감했다"며 "이를 울산 전체,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 아파트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관련기사 : 6300만원 아파트 관리비 횡령의혹, 경찰 수사 나선다)

30여 년을 현대중공업에 근무하고 있는 손삼호 부위원장은 자신의 별명이 '호루라기 손삼호'라고 소개했다. 자신이 노조 회계감사로 있던 지난 1989년,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들이 서로 눈치 보느라 휴식 시간에도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호루라기를 불어 '당연히 가져야 할 휴식을 각자가 찾자'고 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

그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의 권익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고, 고용불안에 떠는 것은 정규직이나 하청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지금 우리사회는 집권여당의 비이상적인 행위가 도를 넘고, 서민 물가는 치솟고,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관리비 비리로 신음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회에 진출해 노동자의 권익을 지켜내고 대기업의 횡포에 고생하는 하도급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민의 70%가 거주하는 아파트 선진화와, 동구에 부족한 3차 산업의 도입·확대로 수입과 지출이 동구 안에서 발생하는 자족동구건설을 위해 동구 주민의 일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삼호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 국가채무가 늘어 올해만 약 40조 원 증가하는 등 순수 국가채무가 645조 원에 달하게 됐고 가계부채 1200조, 민간기업 3403조, 공기업 587조. 민간금융 4406조를 모두 합하면 국가채무는 무려 1경이 넘는다"며 "현 정부의 국가채무관리 의지가 정말 의심스럽다. 결국 서민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는 담뱃값을 두 배로 올리고 가진 자만을 위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고도 이제는 국민들을 향해 총선에서 힘을 실어 달라고, 현 정부의 원활한 국정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 이를 바로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이 '청년일자리를 위해 노동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근로자의 동의를 받지 않더라도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있으면 예외적으로 해고효력이 있도록 하고, 기간제 근로자 근무기간을 4년까지 연장해 파견근로도 뿌리산업까지 확대하려 한다"며 "임금을 삭감하고 사용자가 해고를 자유롭게 하자는 법안을 직권상정해 통과하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삼호 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국민이 결정한 뜻에 끝까지 반대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거부했다"며 "정부와 집권여당은 진정 국민을 위한 민생법안을 반드시 야당과 협의 조정하여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 동구, 야권 출마자 다수

특히 그는 아파트 관리 부조리를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관리비 비리가 근절될 경우 연간 1조1000억 원의 비용절감 가능성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현행 공동주택법은 비용이 증가토록 하고, 바로 뽑아야 문제가 해결되는데도 동 대표 선출의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고 지적하면서다.

그러면서 "아파트 비리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주택업자 감독 강화,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 등 부조리 척결을 위한 범 국가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는 야권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손삼호 부위원장 외에도 이수영 동구지역위원장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 현재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동당에서는 이갑용 전 동구청장이, 무소속(민주와 노동)에서는 김종훈 전 동구청장이 나선 상태다. 여권에서는 3선을 노리는 현역 안효대 의원과 정천석 전 동구청장이 나섰다.
#울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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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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