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안부 한일합의 재협상 요구' 거리 나서

통영청소년모임, 12일 남망산 정의비→강구안 문화마당 '행동'

등록 2016.03.11 09:31수정 2016.03.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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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남 통영 남망산 공원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정의비'.

경남 통영 남망산 공원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정의비'. ⓒ 박명환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합의 무효와 재협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다. 통영지역 청소년들이 오는 12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정의실현을 위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과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정의실현을위한 통영청소년모임'이 마련한다.

충렬여고 '역사모'와 통영여고 '청소년정치외교연합 동아리', 통영고 학생 등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통영 남망산공원에 있는 '정의비' 앞에서 강구안 문화마당까지 거리행진한다.

청소년들은 정의비 앞에서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몸짓공연하고, '내가 만든 손팻말을?'이라 해서 자신이 만든 손팻말을 들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청소년 선언문'을 발표하고, 구호제창과 희망리본달기를 한다.

이어 청소년들은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와 재협상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또 이들은 유엔에 보낼 '탄원엽서'를 시민들로부터 받을 예정이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굴욕적이고 기만적인 '12.28 일본군위안부 한일 합의 발표'가 있은 지 두 달이 지나고 있다"며 "합의 선언이 있자마자 일본 아베수상과 정부는 합의내용에 대해 일본국가 책임부정, 법적 책임부정, 역사부정을 연이어 쏟아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또다시 짓밟으며 한국과 유엔을 향해 반인권적 언사와 언동을 자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이런 현실에서 한국정부는 합의 파기를 선언해도 부족할 시점에, 오히려 고령의 생존피해자들을 회유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는 기만적인 술책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유엔에서조차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자국 피해자들의 외교적 보호를 회피하는 국가책임을 유기하고 있는 참담한 실정"이라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 암담한 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자신들의 인권과 평화의 문제로 받아들여 피해자들의 인권명예회복을 통해 자신들의 인권과 평화를 지켜내고자 활동해오던 청소년들이 절박함과 간절함을 담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조속한 정의실현에 나서고자 행동을 결의하였다"고 밝혔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통영에서 가장 먼저 행동으로 나서고자 하는 청소년들이 선언문에 자신들의 결의를 담아 다양한 실천행동에 나서고자 모였다"고 밝혔다.
#청소년 #정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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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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