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노회찬 "창원, 진보정치 1번지 재탈환" 호소

9일 오후 상남시장 앞 유세... 허성무·손석형 전 예비후보 함께

등록 2016.04.09 18:08수정 2016.04.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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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노회찬 총선후보는 9일 오후 상남시장 앞에서 권영길 전 의원,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과 함께 유세를 벌였다.
정의당 노회찬 총선후보는 9일 오후 상남시장 앞에서 권영길 전 의원,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과 함께 유세를 벌였다.윤성효

'진보정치 맏형'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창원성산)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의 손을 잡고 '창원의 진보정치 1번지 재탈환'을 호소했다.

권 전 의원은 9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 앞에서 유세했다. 건강 때문에 바깥 활동을 자제해 온 권 전 의원은 최근 회복되어,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시작 뒤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창원성산'(창원을)은 17대와 18대 총선 때 권영길 전 의원이 당선해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었다. 그러다가 진보진영 분열로 치러진 4년 전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당선되었다.

노회찬 후보는 지난 2월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후보'가 되었고, 3월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전 정무부지사와 여론조사 경선해 단일후보가 되었다.

이날 노 후보와 권영길 전 의원, 허성무·손석형 전 예비후보가 처음으로 같이 유세를 벌인 것이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조승수 전 의원과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도 함께 했다.

권영길 "창원, 깨어있는 시민의 힘 있는 곳"

먼저 마이크를 잡은 허성무 전 후보는 "작년부터 상남시장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나왔는데 야권후보 단일화 요구가 많았고, 그래서 여론조사 경선해 단일화 했다"며 "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창원)은 "저는 경남도의회에서 유일한 선출직 야당 의원이다, 그러다 보니 홍준표 지사가 도민 여론과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무상급식 중단했고, 저는 단식 등을 했다"며 "창원 국회의원 다섯명 가운데 단 한 명도 무상급식 중단에 반대하지 않았다, 강기윤 후보는 홍 지사의 '숭고한 뜻'이라 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총선후보는 9일 오후 상남시장 앞에서 권영길 전 의원,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과 함께 유세를 벌였다.
정의당 노회찬 총선후보는 9일 오후 상남시장 앞에서 권영길 전 의원,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과 함께 유세를 벌였다.윤성효

손석형 전 예비후보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동과 야권이 손을 잡았다, 이 잡은 손을 노회찬 후보의 당선까지 놓지 않을 것"이라며 "노회찬 후보는 이제 당당한 창원 사람이다, 변화가 있어야 희망이 있다, 투표가 밥이고 민생이다"고 말했다.


권영길 전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창원시민과 성산구민의 뜨거운 사랑으로 국회의원을 지냈고,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다, 감사 드린다"며 "그때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에 가면 사람들은,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이 깃발만 꽂아도 당선되는 지역에서 당선되었다며 저 보고 대단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저는 제가 대단한 게 아니고 창원시민과 성산구민이 대단한 것이라 했다,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이라 했다"며 "창원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 아니다, 앞으로도 창원이 이 나라의 정치를 바꿔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권 전 의원은 "저는 노회찬 후보의 선배다, 만약에 노 후보가 엉뚱한 짓을 하고 말을 안 들으면 제가 회초리를 들 것"이라며 "압도적 지지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노회찬 후보는 "오늘 몸이 무겁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진보후보 단일화를 한 손석형,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한 허성무 전 후보와 함께하고 있다"며 "마치 깊고 깊은 심산유곡에서 맑은 옹달샘의 물이 흘러 하천과 강을 지나며 민중의 바다로 흘러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 5석, 경남 16석 중 15석이 새누리당이었고, 경남도의회도 새누리당이며, 도지사와 시장도 그렇다, 상남시장에 모두 고등어만 팔면 어떻게 되겠느냐, 그 가게는 망한다, 꽁치도 팔고 갈치도 팔아야 한다"며 "홍준표 지사의 오만과 독선이 어디서 나왔나, 무상급식 중단도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정의당 노회찬 총선후보는 9일 오후 상남시장 앞에서 권영길 전 의원,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 여영국 경남도의원과 함께 유세를 벌였다.
정의당 노회찬 총선후보는 9일 오후 상남시장 앞에서 권영길 전 의원,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 여영국 경남도의원과 함께 유세를 벌였다.윤성효

 9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 앞에서 열린 정의당 노회찬 총선후보(창원성산)의 유세 현장에 조승수 전 의원과 권영길 전 의원,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참석했다.
9일 오후 창원 상남시장 앞에서 열린 정의당 노회찬 총선후보(창원성산)의 유세 현장에 조승수 전 의원과 권영길 전 의원,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참석했다.윤성효

#노회찬 #권영길 #허성무 #손석형 #여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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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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