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전시당은 지난 6일 중앙당 땀돌이 유세단과 함께 총력 유세를 펼쳤다.
정의당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이 났다. 결과는 '16년 만에 여소야대'라는 한 문장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다. 방송이나 각종 언론에서 새누리당의 참패 이후 예상되는 내분과 혼란 수습을 이야기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제1당 자리 차지, 국민의당의 약진을 각종 지표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선거 전에도 언론의 주요 이슈는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이 만들어내는 뉴스였고, 선거 이후에도 여야의 승패를 떠나 주요 이슈는 기호 1, 2, 3번 정당의 소식이 지면과 메인페이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원내정당임에도 언론의 외면과 무관심 속에 힘겹게 선거를 치른 정당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2석, 비례대표 4석을 획득한 기호 4번 정의당이다.
선거 전이나 선거 이후에도 정의당의 모습은 항상 단신 기사로 짧게 언급됐다. 공중파와 종편의 그 많은 정치평론가들과 정치 기자들의 말에서도 정의당에 대한 분석은 찾아보기 힘들다.
제1당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195쪽의 총선 공약집을 발표할 때 정의당은 1076쪽의 방대한 총선 공약집을 발표했고, 경향신문과 경실련이 실시한 총선 공약 검증에서 4개당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매번 반복되는 정책선거의 실종특히 가장 적극적인 복지정책이라고 하는 일자리 공약에서 정의당은 '국민월급 300만 원'이라는 핵심공약을 내세웠다. 일자리 공약에 대해서는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의 각 정당의 일자리 공약에 대한 분석을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김유선 연구위원은 이 글에서 새누리당의 일자리 공약은 너무 부실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은 새누리당보다 구체적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정책이며 국민의당은 노동정책 전반에 대한 분석 없이 단순하게 몇 개의 공약을 내세우는 데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정의당의 일자리 공약은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정의당은 2020년까지 노동자 평균임금 3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국민월급 300만 원'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저임금 개선과 임금격차 축소를 목표로 '정액 70만 원 인상'을 내세웠고(2015년 월 230만 원 → 2020년 월 300만 원), 국민 월급 300만 원 실현을 위한 15대 정책과제에서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공약을 망라하고 있다. 이는 사회정책 목표를 정량적 평가가 가능한 수치로 제시한 점에서, 그리고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의 핵심인 임금정책을 '국민 월급 300만 원, 정액 인상 70만 원'으로 제시한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