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지들은 흰색꽃인데 몇 개의 가지엔 빨간꽃이 피었다
이승철
나무들은 저마다 모두 같은 색의 꽃을 피운다. 진달래도 철쭉도 그렇고, 복숭아꽃, 살구꽃, 목련꽃, 라일락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주 특이한 나무들을 만났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호수마을에서다. 호수마을과 동쪽 도로 사이에 있는 화단에서 꽃을 피운 나무들이었다.
하얀색 꽃을 피운 나무들과 빨간색 꽃을 피운 나무들 옆에 서있는 세 그루의 꽃나무들이었다. 4~5미터 높이로 자란 이 나무들은 한 그루 한 줄기에서 뻗어나간 가지에 하얀색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그 가지들 중에서 몇 개의 작은 가지에 분홍색과 빨간색 꽃을 피우고 있었다.
70 평생에 처음 본 너무 신기한 모습에 두 눈이 휘둥그레 카메라를 꺼내 사진으로 담았다. 지나던 시민 몇 사람에게 이런 꽃을 보았던 기억이 있느냐고 물으니 모두 처음이라고 한다. 근처에 산다는 주민 한 사람은 매년 피워내는 꽃이어서 특별하게 보지 않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 그렇다고 놀라워한다. 한 그루 나무에서 하얀색, 분홍색, 빨간색 꽃을 피운 신기한 나무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