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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기사에서 이어집니다('생활지원교사' 를 아시나요?).
장애인 인권유린으로 언론의 질타와 사람들의 분노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사회복지현장. 그 위에 생활지원교사가 멀뚱이 서 있다. 사회복지현장이라 거창하게 말하지만, 아무개씨가 발딛고 서있는 삶의 터전이며 시공간의 전부다.
"생활지원교사? 사회복지사라는 인간들이 장애인이나 두드려패고 말이야. CCTV가 있는데도 저러는데, 없는데선 어떻겠어?"
호된 언론의 질타와 고발, 그리고 사건을 접한 사람들의 분노가 매섭다. 감사한 일이다. 이러한 장애인 인권유린사건이 언론과 대중의 무관심속에서 묻혀 버리는 비상식의 시대였다면, 더불어 살아보겠다는 작은 마음들이 모여 오늘날의 커다간 공생(共生)을 이뤄내지 못했을지 모른다.
우린 같이 살아간다. 나 혼자만 다 퍼주는 것 같아도, 퍼준만큼 받아 먹으며 같이 살아간다.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의 거주인은 직원들에게 일상의 조력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고, 직원은 사회복지의 꿈을 이뤄가는 일터와 급여를 제공받는다. 거주인이 시설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직원이 머물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대부분의 생활지원교사들은 이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며 주고 받는 재미를 우리 사회와 함께 나눌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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