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울 공원을 돌아 입구로 가는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이 걸음 가볍게 한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편안하게 걸었다.
김종신
몸이 파김치처럼 축축 처지는 날. 문득 궁금했던 그곳을 찾아가고 싶었다. 힘을 채워보고 싶었다. 남해고속도로 동진주(문산) 나들목과 문산휴게소 뒤편 언덕을 내달리는 하얀 말들이 내게 힘을 전해줄 듯싶었다. 11일, 말들을 보러 향했다.
경상남도 진주시 혁신도시 충무공동사무소 주차장에 들어서자 방긋 웃는 논개 캐릭터가 눈에 들어온다. 그 아래 큰 칼을 왼손에 꽉 쥐고 오른손으로 전투를 지휘하는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유등도 보인다. 주차장 뒤편으로 걸어가면 하얀울 공원이 나온다. 산양을 닮은 조형물이 작은 언덕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