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 탄 미니버스 막아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5일 사드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군청에 설명회를 하러 왔다가 성난 군민들로부터 물병 투척 세례를 받았다. 황 총리 등은 황급히 군청으로 피신했다가 미니버스를 탔으나 군민이 진로를 막고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총리가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 그런데 방문 목적이 실패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성주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왔지만, 주민들 앞에서 몇 마디 말도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계란과 물병 투척 세례를 받고 물러나야 했다.
현장을 벗어나려던 황 총리 일행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버스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사드 설명하던 총리에 물병·계란 투척총리 일행은 성주군청에 오전 11시 넘어 도착했다. 현장에는 3천 명의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총리가 "죄송하다"고 말하자 주민들이 계란을 던졌다. 총리 양복에 계란이 묻었고, 한민구 국방장관 손에도 계란이 묻었다.
잠시 소란이 계속 되다가 총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총리는 "국민의 안전이 필요해 성주에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었다. 제대로 설명을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민들이 물병을 던지며 "물러가라"고 소리쳤다. 물병 수십 개가 날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