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에 접수된 2010년부터 2016년 7월까지 급발진 추정사고 접수 건수. 이 기간동안 발생한 급발진 추정사고는 모두 534건이다.
정민규
급발진 의심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부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사망 교통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도 자동차 급발진이 거론되고 있다. 2010년부터 6년 7개월 동안 신고된 자동차 급발진 추정 사고는 모두 534건. 하지만 이들 중 실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전혀 없다.
<오마이뉴스>는 5일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연도별 급발진 추정사고 접수 건수'를 입수했다. 자료를 분석하면 2010년 28건에 불과했던 자동차 급발진 추정사고는 2011년 34건이었다가 2012년 136건으로 껑충 늘어났다.
2013년 139건으로 정점을 찍었던 급발진 추정사고는 2014년 113건, 2015년 50건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는 7월까지 교통안전공단에 접수된 급발진 추정사고가 34건이다.
제조사별 신고로는 내수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현대자동차가 231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 83건, 르노삼성 82건, 한국지엠 38건, 쌍용 33건 순이었다. 수입 자동차 중에서는 BMW 18건, 벤츠 14건, 도요타 13건 순으로 급발진 추정사고 신고가 많았다.
이 자료는 자동차리콜센터에 신고된 내용만을 나타낸 것으로 교통안전공단 측은 이 수치가 "급발진 현상 발생 진위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공단은 "판매 대수, 등록 대수, 신고내용 등 다양한 조건이 고려되어야 통계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급발진 의심은 늘어나는데 왜 피해 인정 못 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