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 참가자가 대형 패널에 자신의 마음을 낙서하고 있다
추광규
'1%를 향한 99%의 힘'을 모토로 하고 있는 이날 행사는 최근 교육부 고위 관료의 망언 파문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1%를 위한 '갑질농장'에서 살아가는 99% 현대인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카펠라, 플라멩코, 아프리카 음악 등, 홍대 앞에서 주로 활동하는 문래당(文來堂) 뮤지션들의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올 초부터 돌풍을 일으킨 '손바닥 헌법책'도 현장에서 보급됐다. 헌법만 지킨다면 '99%를 위한 나라'는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에 공감해서다.
음악 공연 외에도 '갑질하는 1%에 대한 99%의 자유 발언', 개돼지 탈을 활용한 퍼포먼스 등도 준비되었다. 참가자들은 대형 패널 10여 개에 갑질에 대항하는 개돼지들의 마음을 자유롭게 낙서했다.
'타악기 퍼포먼스'에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광장 바닥을 두들겼다. 손에 쥐고 있던 물병은 기본이요 심지어 쥘부채가 망가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광장바닥을 두들기며 사육당하기를 거부했다.
'개돼지들의 카니발 선언문' 채택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