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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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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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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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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다음 거리뷰) ⓒ 다음 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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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이렇게 하자. ⓒ 김학용
Iin? Illo? 영어공부만 이십여 년 했건만, 이 단어를 지체없이 '이인'과 '일로'라 읽는데 한참이나 걸렸습니다. 한글지명 표기를 보지 않고 Iin(이인) 표지판을 바로 '이인'으로 읽을 수 있는 한국인이 얼마나 될까요. 오히려 대문자 I가 소문자 l로 보이는 착시현상에 의해 '린'이라 읽히기가 쉽습니다. Illo(일로)는 오히려 아라비아 숫자 1110에 가깝습니다.
고유명사라 대문자로 써야 하며 또 도로안내표지판 제작 규격에 맞춰 제작했겠지만, 표지판에 등장하는 고유명사가 'I'(아이)로 시작하는 지명은 세리프(serif, 글자 끝부분에 돌출이 있는 형태)가 있는 모양으로 넣었으면 조금 더 가독성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문자인 줄은 알면서도 '아이'인지 '엘'인지 정말 헷갈립니다. 실무자들이 국민이 바라보는 입장에서 눈높이를 바꾼다면 세상이 긍정적으로 달라지리라 믿습니다(맨 마지막 사진은 일로역의 표지판입니다. 대문자 I에 세리프를 넣으니 훨씬 알아보기 쉽습니다).
참고(지명의 유래)
*이인 : 공주시 이인면은 원래 이인 부곡이 있던 자리에 조선 시대 한양과 호남의 육로교통 요충지에 이도역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조선 세종 1년 4월 4일 충청도 감사가 임금(당시 세종대왕의 본명은 '이도(李祹)')의 명과 음이 같음을 피하고자 '이도'를 '이인'으로 개명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일로 : 고려 명종 2년 무안현 초대 현감 나자강이 시찰 중 마을을 지나다 길이 너무 좁아 노인 한 명밖에 다닐 수 없었다 하여 '일로'라 칭해진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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