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서해바다가 이어지는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 명소길이 됐다.
김종성
경인 아라뱃길은 2012년 5월 건설된 운하다. 한강 하류의 행주대교에서 인천광역시 서구 검암동과 시천동 등을 지나 영종도가 보이는 서해바다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내륙뱃길로 배의 운항을 위해 만든 인공수로지만, 가끔씩 오가는 관광용 유람선 외에 본래 운하의 목적인 화물선 같은 배들은 지나가지 않는다. 경제성이 없어서다.
오히려 운하 양쪽에 만들어 놓은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인기를 끌어, 많은 사람들에게 아라뱃길 하면 자전거길로 알려지게 되었다. 총 길이 18.7㎞로 자전거 타고 오가기에 부담이 없다. 운하를 만들 때 든 비용과 무용지물이 된 운하의 관리비용을 생각해보면 아마 한국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전거길이지 싶다.
아라뱃길의 가장 큰 매력은 한강과 서해를 빠른 뱃길로 연결시키기 위해 만든 길 덕에 강은 물론 서해바다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공항철도 노선에서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다. 계양역, 검암역, 청라국제도시역이 아라뱃길을 따라 이어져 있고, 각각 역 앞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대여한 장소와 상관없이 반납은 아무데서나 가능하다. 자전거 대여료는 하루 1만 원, 1시간에 4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