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양재점 고객센터 앞에 게시된 치약환불 관련 안내문.
이날 이마트 양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10여 명의 고객이 평균 8~12개의 치약을 상품권 또는 현금으로 환불받아 갔다.
이른 아침 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주로 50~60대 이상의 장년층 고객들이 많았다. 아기와 함께 나온 젊은 주부들 중에서는 유모차 수납공간에 치약을 싣고 나온 경우도 있었다.
오전 10시경 이마트 양재점을 찾은 50대 주부는 "치약 14개 가져와서 3개를 제외하고 3만 원 정도 환불받았다, 쓰던 치약도 환불해준다고는 하지만 꺼림칙해서 갖고 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환불대상이 아니라면 몸에 해롭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지만 다른 제품도 안전한지에 대해선 전문 기관이 확인해주기 전까지는 못 믿겠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오전 11시 20분 이마트 역삼점 고객센터에서도 서너 명의 고객이 치약을 환불받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있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것. 27일 오후부터 환불 조치에 들어간 이마트 역삼점에서는 28일 하루 동안 대형 기저귀 박스 5개 분량의 치약을 환불조치 했다고 밝혔다.
주현자 이마트 역삼점 매니저는 "어제부터 고객센터 업무가 평소보다 늘었으며 80% 이상이 치약 환불 고객을 응대하는 일이라 무척 바쁘다, 환불 대상이 아닌 치약을 가지고 와 되돌아가는 고객들도 많은데 온라인을 통해 먼저 환불 대상 제품인지 확인해보고 매장에 오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오후 2시 30분 롯데마트 의왕점 고객센터에는 30명 이상의 고객이 번호표를 뽑아 들고 평균 10~15분씩 대기하고 있었다. 평소보다 고객센터 업무량이 2배 이상 늘어난 데다 10명 중 9명은 치약 환불 고객인 상황이라 2명의 지원 인력을 더 투입해 치약 환불 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민경돈 롯데마트 의왕점 영업지원파트장은 "저희 지점이 어제 휴무여서 사실상 오늘부터 치약 환불 조치를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려와 실시간 집계가 힘든 상황이다, 저희 잘못이 아닌데 항의하시는 고객들이 있어 난감하지만 고객센터에서는 당분간은 치약 환불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