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일 오후 대구 삼덕네거리에서 '9월 총파업, 10월 민중장행 70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대구역까지 거리행진했다.
윤성효
대구광역시 중심가에서 '살인정권 퇴진'이 울려 퍼졌다. 1일 오후 민주노총이 연 '9월 총파업·10월 민중항쟁 70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쳤다.
민주노총은 대구 삼덕네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뒤, 3km 정도 떨어져 있는 대구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전국에서 모인 5000여 명의 노동자들은 2개조로 나눠, 3~4개 차도를 걸었다.
민주노총이 대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서 개최된 전국노동자대회를 80만 조합원의 단결된 힘으로 힘차게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늘의 투쟁은 수구와 보수를 상징하는 이곳에서 민중을 핍박하는 저들에게 쏘아 올린 반격의 봉화가 될 것이며, 절망에 신음하는 이 땅 민중의 대변자를 자처한 역사적 투쟁으로 기록될 것"이라 했다.
참가자들은 '살인정권 퇴진'이라 적힌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행진했다. 거리의 시민들은 시내버스 정류장이나 가게 앞에서 거리행진단을 지켜보면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참가자들이 거리행진할 때 한 빌딩 주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과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장면의 사진과 함께, "정권이 백남기 농민을 죽였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살인정권 퇴진하라"고 쓴 유인물이 뿌려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거리행진하는 동안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들고 교통을 통제하기도 했지만,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