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반격 "국감 불러라, 감당할 수 있으면"

토크콘서트에서 국감 소환 압박 적극 대응, "국방위는 세금 주는 국민 안위 이야기 해야"

등록 2016.10.07 09:08수정 2016.10.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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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김제동.
방송인 김제동. 디컴퍼니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방송인 김제동이 1년 전 토크쇼 발언을 문제 삼는 새누리당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김제동은 지난 6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을 국정감사에 부르겠다는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에 "국방위는 세금 주는 국민들의 안위에 대해 이야기해야 그게 상식적으로 맞는 거 아닌가"라고 말하며 이 같이 응수했다.

김제동은 구체적인 사례를 열거해가며 자신의 군 시절 경험담을 추가로 소개했다. 그는 "집이 가난해서 방위 갔다. 방위는 원래 퇴근 시간 이후에 영내에 남아있으면 안 된다. 근데 제가 영내에 남아서 그 사람들 회식할 때, 사병일 때 일병 계급장 달고 사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동은 "사회를 본 그 자체가 군법에 위반된다"면서 "제가 이런 이야기 시작하면 더 있는데 저 불러서 이야기 시작하면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나"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 이야기만 할 거 같나"라면서 "방산비리를 어떡할 거냐"고 쏘아붙였다.

김제동은 "군함에다 어군 탐지기 달고, USB 시중에서 몇 만 원이면 살 거 몇 십 만 원 주고 사고, 우리 애들 방탄복은 총에 뚫리고 신형 워커 나왔다고 해서 신겼더니 신발이 물이 샜다. 그러니 책임자가 뭐라 했는지 아나. 도보 자세가 잘못됐다고 했다. 그건 여러분이 고무장갑 갖고 설거지하고 있는데 한번 씻었는데 찢어져서 회사에 항의했더니 설거지하는 자세가 잘못됐다고 하는 거와 똑같은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동은 "그런 거(방산비리) 밝혀내라고 국정감사하고, 세금 주는 거 아닌가"라면서 "근데 뭔 시간이 그렇게 남아돌아서 1년 전 영상을(문제 삼나)"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제동은 "(북한이) 2006년부터 2016년까지 핵실험을 5차례 했다. 올해만 2차례"라고 강조하며 거듭 "국민의 세금을 받는 사람이면 제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국방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앞서 김제동은 지난해 7월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에서 군사령관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칭했다가 영창을 다녀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국정감사에 김제동을 부르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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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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