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
변종만
고갯길을 내려와 박달재사거리 못미처에서 우회전해 남쪽으로 시골길을 달리면 이곳에서는 내비를 믿지 말라는 작은 팻말이 붙어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의아한 장면에 당황할 수 있지만 어느 곳으로 가든 목적지인 자양영당과 공전역에 도착한다.
자양영당(충청북도기념물 제37호)은 1906년 유림에서 창건한 서당으로 구한말 의병장 의암 유인석이 팔도의 유림들과 의병을 일으키기 위한 비밀회의를 하던 곳이라 더 소중하다.
제천은 의암 유인석 의병대장을 중심으로 지방 유생과 농민이 외세의 침입에 항거하여 구국의 기치를 높인 의병항쟁의 발상지답게 의병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제천의병전시관에는 당시 의병장들의 활약도와 의병들의 희생정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부조와 영상실, 자료 검색실 등 유물을 전시하여 후손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