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리창의 키라라호대형유리창으로 조망이 가능한 키라라호
서규호
차량은 2량 편성으로 전형적인 관광열차입니다. 그러나 이곳 교토 북부 히에이잔(比叡山)지역의 멋진 가을 풍광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키라라호의 운행시간은 30여 분 남짓으로 짧지만 강한 임펙트를 줍니다. 좌석이 특별히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이기 때문에 보통운임(편도 420엔)으로도 교토의 가을 매력에 충분히 빠져들 수 있습니다. 간사이지방 여행의 필수품인 간사이 쓰루패스를 이용한다면 추가요금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2량의 열차는 메이플레드(メープルレッド) 편성과 메이플오렌지(メープルオレンジ) 편성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단풍과 어우러져 운행하는 열차의 외관을 찍으려는 철도마니아들이 근처에 많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즌이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2량의 열차를 왔다갔다하다보면 열차 내부구조는 금방 파악이 가능합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대형창문을 설치해 멋진 가을 풍광을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듯 지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열차가 데마치야나기역을 출발하면 교토 북부의 작은 마을 사이로 지나가게 됩니다. 곧 이치하라역(市原駅)에 도착하고 이 역을 통과하면서 마을보다는 산이 많아집니다. 바로 히에이잔 지역으로 들어선 것입니다.
이 지역을 지나면서 바로 이 키라라열차의 메인 하이라이트인 모미지(もみじ/단풍) 터널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철도여행 100선에도 뽑힐 정도로 유명한 가을 단풍열차인 키라라호의 최고 정점에서 만나는 모미지터널은 단풍이 바로 손 앞에 잡힐 정도로 눈 앞을 지나갑니다. 이치하라역에서 니노세역(二ノ瀬駅)까지 구간이 바로 모미지터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