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투쟁단 광주 출정식 장면
전국농민회총연맹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농민회 총연맹(아래 전농) 소속 농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며 트랙터 등의 농기구를 몰고 서울로 향하고 있다. '전봉준 투쟁단(아래 투쟁단)'이다.
투쟁단은 25일 서울 광화문에 집결해 26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트랙터 등 농기계 1000여 대가 광화문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종혁 전농 정책부장은 18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25일 광화문에 1000대 이상의 트랙터 등 농기구가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백남기 농민의 억울한 죽음이 맞물려 농민들이 더 분개하는 것 같다"라며 농기계 상경투쟁 배경에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있음을 알렸다.
상경 투쟁은 각 지역에서 바통을 이어받는 식으로 진행한다. 예를 들면, 진주농민회가 농기계를 끌로 의령까지 가면 의령 농민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식이다. 바통을 넘겨준 진주 농민회는 진주로 돌아간다. 25일에는 전국에서 트럭 등에 농기계를 싣고 광화문으로 이동한다.
투쟁단은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경상도와 전라도에서 따로따로 출발했다. 동군은 경남 진주시청 앞에서 지난 16일 오전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서 '쌀값 폭락, 국정 파탄,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 퇴진'을 주장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투쟁단은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 살인, 농정파탄,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 퇴진 농민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야를 외치는 민중의 목소리가 차고 넘치거늘, 사악한 박근혜 정권은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고 민족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어, 동학 농민군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농민들은 다시 의(義)를 모아 청와대로 진격을 선포한다. 우리의 결심은 전국의 농민을 일으켜 세워 마침내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고, 민중이 주인 되는 자주적 통일국가를 세우는 데로 나아가는 것이다. 농민 형제여, 지체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분연히 일어나자. 역사는 우리 편이다. 투쟁하면 승리한다." 서군은 지난 15일 전남 해남 군청 앞에서 농기계 상경 투쟁을 선포했다. 나주를 거쳐 광주로 달려온 투쟁단은 17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 살인, 농정파탄,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 퇴진 농민 선언문'을 발표했다.
[관련 기사]
"농민이 백남기 되어 살인자 처벌, 박근혜 몰아내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20
공유하기
"박근혜 퇴진"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몰고 광화문 온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