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고향' 포항에서도 "대통령 퇴진"

[현장] 제2차 포항시국회의 "박근혜는 하야하라"

등록 2016.11.19 22:55수정 2016.11.1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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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난 이맘때쯤이면 포항 시내에는 사람들이 몰려나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수능 후 첫 주말.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

a  수능이 끝난 뒤 첫 주말, 포항시내 실개천거리 풍경.

수능이 끝난 뒤 첫 주말, 포항시내 실개천거리 풍경. ⓒ 이동욱


제2차 포항시국회의, 약 700~1000명가량의 시민이 몰려나왔다.

a  포항에서 열린 제2차시국대회 풍경들.

포항에서 열린 제2차시국대회 풍경들. ⓒ 이동욱


평소 같으면, 아이들 손 붙잡고 나온 부모님들과 시험이 끝났다는 홀가분함에 한껏 들떠 있을 예비 대학생들. 그리고 평소처럼 한껏 멋부리고싶은 청소년들까지. 예전과 옷차림은 비슷하지만 목적은 확연하게 다르다.

a  포항시국회의 모습들.

포항시국회의 모습들. ⓒ 이동욱


시민 자유발언에서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까지 나와 발언했다. 이들은 최순실씨의 자녀에 대해 "내가 이렇게 대학 하나 잘가려고 12년간 새빠지게 공부하는데 누구는 엄마 잘만나서 참 좋겠다"며 분노했다. 20대 중반의 청년은 "포항에 살다보니 이명박의 고향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더니 영남대학교를 졸업하니 박근혜대학 나왔다고 뭐라 그러더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a  포항시국회의 모습들

포항시국회의 모습들 ⓒ 이동욱


이날, 약 500여 명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이 모습을 보던 중앙상가 쇼핑객들도 함께하며 약 700~1,000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함께 육거리와 오거리를 지나 한바퀴 돌아오는 가두행진을 하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a  시국회의가 끝난 뒤 모여 뒷정리를 하고 있다.

시국회의가 끝난 뒤 모여 뒷정리를 하고 있다. ⓒ 이동욱


그렇게 행사를 마친 시민들은, 각자 쓰레기를 치우고 주변정리를 하며 서로 수고했다 인사를 하면서도, '이렇게 보수적인 곳에서마저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능력 하나는 인정한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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