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행진중인 아산시민들. 이들은 행진후 600명 아산 촛불시민 대열에 합류했다.
이재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가 거세다. 19일 600여명의 아산 시민들은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아산 시민들은 "국민의 이름으로, 아산 시민의 이름으로 박근혜 퇴진을 명령한다"며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오후 5시 무렵. 일찍부터 온양온천역 광장으로 모여든 아산 시민 150여 명은 "박근혜는 물러나라"며 거리행진을 펼쳤다. 거리행진에 참여한 150여 명의 시민들은 아산 제일호텔과 온궁로 문화거리를 지나 광장으로 돌아왔다.
행진에서 돌아온 150 여명의 시민들은 뒤늦게 광장으로 나온 촛불시민의 대열에 합류했다. 최만정 아산시민연대 대표는 "양초를 500개나 준비했는데 모두 동이 났다"며 "적어도 600명 이상의 시민이 모인 듯싶다"고 말했다.
이날 아산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그동안 박근혜 정부에 쌓인 감정을 토로했다. 최근 수능시험을 치른 여고생은 "생각해 보니 고등학교 시절 내내 박근혜 정부와 함께 했다"며 "세월호 사건이 터져 수학여행도 못 갔고, 역사공부 좀 열심히 하려고 했더니 국정화하겠다고 했다"고 성토했다.
이 학생은 또 "지난 12일 광화문에 100만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빨리 답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는 "국정교과서로 배우지 않았는데도 어쩌면 저렇게 혼이 바를 수 있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