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권우성
"와! 이겼다!"
칼바람을 맞으며 국회 앞에서 TV생중계 화면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9일 오후 4시 10분께, 탄핵가결 소식에 국회 앞이 기쁨과 환호로 물결쳤다. 탄핵촉구 집회 사회자는 "국민의 힘으로 가결됐습니다. 박수를 보냅시다"라고 탄핵가결 소식을 알렸고 시민들은 "와! 이겼다!" "만세!" 등 소리치며 환호했다. 주먹을 흔들고, 동료를 부둥켜 안고, 감사기도를 올리고, 춤을 추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시민들은 다함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노래를 부르며 자축했다. 농민들은 꽹과리를 치며 풍악을 울렸고,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가 탄핵했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국민이 권력이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구호를 외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여의도의 한 카페 안에서 대형 화면으로 국회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결과 발표 자막에 일제히 함성을 지르고 박수로 환영했다.
이날 국회 앞에 나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탄핵은 새로운 시민 명예혁명의 시작이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선창하자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외쳤다.
김영호 전농 전봉준투쟁단장은 "이제 시작이다. 위대한 국민이 탄핵한 것"이라며 "이제 광장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겨우내 광장에서 그것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회 앞에 나온 문지수씨는 "권선징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서울 월계동에서 온 유제관씨는 "너무 좋다, 이제 박근혜와 부역자들을 다 구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1만여 시민들, 칼바람에도 탄핵 압박하려 여의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