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겼다!" 국회 앞은 축제판

[현장] 칼바람에도 모인 1만여 시민들, 가결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

등록 2016.12.09 16:40수정 2016.12.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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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 권우성


a '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 권우성


a '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 권우성


"와! 이겼다!"

칼바람을 맞으며 국회 앞에서 TV생중계 화면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9일 오후 4시 10분께, 탄핵가결 소식에 국회 앞이 기쁨과 환호로 물결쳤다. 탄핵촉구 집회 사회자는 "국민의 힘으로 가결됐습니다. 박수를 보냅시다"라고 탄핵가결 소식을 알렸고 시민들은 "와! 이겼다!" "만세!" 등 소리치며 환호했다. 주먹을 흔들고, 동료를 부둥켜 안고, 감사기도를 올리고, 춤을 추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시민들은 다함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노래를 부르며 자축했다. 농민들은 꽹과리를 치며 풍악을 울렸고,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가 탄핵했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국민이 권력이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구호를 외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여의도의 한 카페 안에서 대형 화면으로 국회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결과 발표 자막에 일제히 함성을 지르고 박수로 환영했다.

이날 국회 앞에 나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탄핵은 새로운 시민 명예혁명의 시작이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선창하자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외쳤다.

김영호 전농 전봉준투쟁단장은 "이제 시작이다. 위대한 국민이 탄핵한 것"이라며 "이제 광장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겨우내 광장에서 그것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회 앞에 나온 문지수씨는 "권선징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서울 월계동에서 온 유제관씨는 "너무 좋다, 이제 박근혜와 부역자들을 다 구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1만여 시민들, 칼바람에도 탄핵 압박하려 여의도로


a '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 권우성


a '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환호하는 시민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되자, 국회앞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 권우성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운 날씨였지만 국회 앞에는 점심시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1만여 시민들은 국회 앞에서 의원들의 투표가 이뤄지는 순간까지 박근혜 탄핵을 압박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정문 앞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했지만, 경찰은 인천과 서울을 잇는 국회대로의 교통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회 정문 앞 길을 열지 않았다.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친 곳은 현대카드 사옥과 금산빌딩 사이 의사당대로의 끝부분이다. 하지만 건너편 국회 정문 바로 앞에는 전날부터 노숙하며 밤을 샌 200여 명이 있었고,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전봉준투쟁단, 즉 트랙터 시위대도 서울교 방향에서 국회방향으로 진출했다.

경찰은 국회 정문 바로 앞의 시민들을 에워쌌고 트랙터도 막아섰다. 여기에 국회 100m 선의 폴리스라인까지, 오후 3시께까지 국회 앞은 시민과 경찰, 트랙터가 뒤섞여 그야 말로 혼란상태였다.

국회 100m 밖의 시민들은 폴리스라인 앞에 서서 "경찰은 물러나라" "국회를 개방하라" 구호를 외치며 폴리스라인 철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교통소통을 강조하며 물러나지 않았다.

오후 2시 45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집회를 시작한 시민들은 현장에 설치된 대형 TV 생중계화면으로 국회 본회의 진행상황을 지켜봤다.
#탄핵 #국회 #여의도 #가결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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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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