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위안부 피해 할머니한테 무릎 꿇고 사과부터"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 "대권 행보 그만두라" 촉구

등록 2017.01.16 13:34수정 2017.01.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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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은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적폐, 12.28 위안부 한일합으의 강행에 부역한 반기문을 규탄한다"고 했다.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은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적폐, 12.28 위안부 한일합으의 강행에 부역한 반기문을 규탄한다"고 했다.윤성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한시라도 빨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죄하고 몰염치한 대권행보를 하루 빨리 그만두기를 바란다."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이 이같이 촉구했다. 김영만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과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 등 인사들은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경희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좋은 자리에 있을 때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평화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위안부한일합의 강행의 부역자, 반기문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통해 평생을 피눈물로 기다려 오신 피해자 할머니들의 위로와 힘이 되어 주실 것을 국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다음은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의 회견문 전문이다.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은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적폐, 12.28 위안부 한일합으의 강행에 부역한 반기문을 규탄한다"고 했다.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은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적폐, 12.28 위안부 한일합으의 강행에 부역한 반기문을 규탄한다"고 했다.윤성효

박근혜적폐, 12·28 위안부한·일합의 강행에 부역한 반기문을 규탄한다

지난 1월 12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하여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들어갔다고 한다. 며칠 전부터 들려 온 그의 귀국 소식은 우리의 분노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해자 할머니들은 물론 온 국민들에게 경악과 울분을 안겨 준 12·28 한일합의를 '축하'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일본 총리의 리더쉽과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한 그의 망언에 대한 큰 실망과 분노는 다시 생생하게 우리 가슴에 끓어오르고 있다. 박근혜정권의 적폐중의 적폐인 '12·28 위안부 한·일합의'라는 역사참사를 자행한 자에게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데 대해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이다"라고 한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발언은, 피해당사자들의 강력한 수용거부와 수많은 국민들이 반대하는 이 치욕적 합의를 박근혜정부가 밀어붙이고 강행하는데 큰 영향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반기문 또한 박근혜 적폐 만들기에 중요하게 부역한 적폐의 하나이다.

그는 유엔정신과 헌장에 부합한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는커녕  20세기 최대의 여성인권 유린의 만행에 대하여 명확한 범죄인정도, 법적 배상도 거부한 위로금 성격의 돈 10억엔으로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그 명백한 역사를 지우려는 음모이자 수치스러운 합의를 "역사가 높이 평가할 올바른 용단"이라고 치켜세운 것은 일제의 강제징병을 말과 글로 칭송하고 부추긴 조선의 친일 지도자들과 문인들의 부역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그 후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비난과 함께 유엔 내의 중요 인권기구들이(여성차별철폐위원회와 자유권규약위원회) 이 협상의 잘못된 문제를 지적하면서 "피해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해결과 일본정부의 공식적이고 성의 있는 책임과 조치 이행요구"를 결의하자 그는 재빨리 말을 바꾸어 "모든 당사자들이 인권의 원칙, 피해자 중심 원칙하에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를 촉구한다"는 궁색하기 짝이 없는 뒷북 변명을 하였다.

더욱 가소로운 것은 최근 그의 발언이 상황에 따라, 국내 정세에 따라, 본격적 대권행보와 함께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이런 수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거나, "최근에 부산의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서도 일본 정부가 이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문제는 근시안적으로 보면 안 되고, 과거를 직시한 뒤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되고 합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의 두리뭉실하고 모호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소녀상 철거가 조건이라면 일본정부 출연금 10억엔을 돌려줘야 한다"고 하여, 부산 소녀상 사건으로 다시 분노한 국민들에게 점수 따기성 발언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유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중요한 역사적 인권문제 해결에 대한 기본적 원칙도, 소신도 없이 상황과 자신의 대권행보의 유불리에 따라 말을 바꾸는 얄팍한 그의 언행에 매우 큰 환멸을 느낀다.

우리는 또한 이런 수준이하의 역사의식과 인권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자가 감히 이 나라의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에 큰 우려는 물론이고 심한 모욕감마저 든다.

가히 역사참사로 불리는 12·28 위안부한일합의를 '축하'하고 '환영'하여 상처받은 피해자할머니들과 국민들에게 진지한 반성이나 사죄는커녕 비겁한 변명과 말 바꾸기 하면서 거대한 시민촛불이 일구어내는 새로운 정치지형에 감히 진입하려 하는 것은 그야말로 기회주의적 몰염치이자 이 추운거리에서 시린 손으로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박근혜정권의 적폐중의 적폐 12·28 위안부한일합의 강행에 부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레벨이 낮아 계도가 필요'한 사람은 국민이 아니라 그 말을 한 바로 반기문 자신이며, 시대의 인권발전 수준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도 바로 반기문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

또한 위안부한일합의 강행의 부역자 반기문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통해 평생을 피눈물로 기다려 오신 피해자할머니들의 위로와 힘이 되어 주실 것을 국민들에게 간곡히 호소하는 바이다. 그리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한시라도 빨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죄하고 몰염치한 대권행보를 하루 빨리 그만두기를 바란다.

2017년 1월 16일.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
#일본군위안부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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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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