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산촛불 "박근혜 없는 봄을 맞이하자"

등록 2017.03.04 20:25수정 2017.03.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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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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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운명을 가를 탄핵 시점이 다가온다. 충남 서산에서는 4일 오후 서산호수공원에서 '서산시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7시 박근혜 퇴진 서산시민행동(아래 서산시민행동)은 서산시민 200여 명이 어김없이 촛불을 밝힌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인용을 소망하며 3월 들어 첫 번째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산 호수공원에 모인 서산시민들은 '박근혜 구속', '적폐청산', '탄핵 즉각 인용'의 손팻말을 들고 자유롭게 발언하고 공연을 감상하며 1시간 정도 집회를 이어갔다.

매주 열리는 '서산시민 촛불집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서산시민행동 최진일씨는 "특검 연장은 결국 무산되었고 탄핵을 코앞에 둔 박근혜 일당들의 발악은 극에 달하고 있다.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긴 오늘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없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끝까지 우리의 힘을 모아갈 것이다"라며 "시민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서산 촛불이다. 집회에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해주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서산시민들의 의견도 기다린다"고 말했다.

특히, 서산시민행동은 지난달 18일부터 다시 열린 '서산시민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관계없이 서산 호수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인 4월 16일까지 '세월호 참사 추모 촛불집회'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 매주 일요일에 진행하던 '세월호 추모 추모 촛불집회'는 서산시청 앞 분수대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서산시민들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산촛불집회가 지난달 18일 다시 밝혀진 후 계속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직장인 옥아무개씨는 "모든 국민이 원하는 바 대로 박근혜가 탄핵이 되고 구속 돼서, 오늘이 마지막 촛불집회로 기록되었으면 좋겠다"며 "꼭 탄핵이 돼서 제대로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유발언에 나선 정의당 서산.태안 시당위원장 조정상씨는 "잘못된 것은 단죄하고 엄벌해야 새로운 세상이 온다. 박근혜는 법을 어겼으니 당연히 감옥에 가야 한다"며 "청와대에 아직도 남아있는 적폐와 부역자들 또한 단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산 촛불집회에는 서산시민 모두가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침몰한 진실을 인양하고 뒤틀린 이 사회의 판을 다시 짜기 위한 세월호 기억 물품들도 만날 수 있으며, 포스트잇에 의견을 남기기도 하며, 방명록에 연락처를 남겨주면 한 주간 촛불 소식을 전해주고, 또한 집회 홍보물을 가져오면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 후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가 나올 것이다. 서산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을 기다리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는 날에 다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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