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시위대, 철제 사다리로 사진기자 폭행

사진기자협회, 취재기자 집단폭행 규탄 성명... '탄기국' 사과 요구

등록 2017.03.10 19:32수정 2017.03.10 19:32
1
원고료로 응원
a 철제 사다리로 사진기자의 머리를 내리치는 '탄핵반대' 시위자 탄핵을 반대하는 한 시위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3호선 안국역 주변에서 탄핵 심판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취재하던  연합뉴스 사진부 이모(45) 차장의 머리를 취재용 철제 사다리로 내리지는 장면의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철제 사다리로 사진기자의 머리를 내리치는 '탄핵반대' 시위자 탄핵을 반대하는 한 시위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3호선 안국역 주변에서 탄핵 심판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취재하던 연합뉴스 사진부 이모(45) 차장의 머리를 취재용 철제 사다리로 내리지는 장면의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 SNS 캡쳐


한국사진기자협회가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탄핵심판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가해진 집단폭행을 규탄하며 주최 단체인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의 책임있는 사과와 근본적인 재발방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사진기자협회는 긴급성명서를 통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3호선 안국역 주변에서 탄핵 심판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집단 폭행 당했다"며 "연합뉴스 사진부 이모(45) 차장이 취재용 철제 사다리로 폭행을 당했고, 일본 외신통신부 사진기자 송모(52) 기자는 경찰버스를 밀던 시위대를 촬영하던 중 대여섯 명으로부터 5분여간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많은 사진기자들이 취재 중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취재하던 카메라장비가 파손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정당한 표현의 자유 그리고 시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일부 시위대가 저지른 취재기자 폭행사건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정당하게 취재활동을 벌이는 사진기자에 대한 폭행사건은 단순한 폭력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행위"하고 비난했다.

또한 "우리는 이번 폭행사건이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대다수 시민들의 뜻과는 달리 일부 시위대가 저지른 행위로 믿는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태극기 집회'의 본래 취지에도 어긋난 이런 물리적 폭력행위는 두 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지막으로 "헌법재판소 앞에서 이뤄진 항의 집회중 일부 시위대의 사진기자 폭행사태를 규탄하며 '탄기국'의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탄핵 #사진기자 폭행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현장이 좋아 사진이 좋아... 오늘도 내일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5.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