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높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소연
이재명 후보는 억강부약(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양해 함께 사는 공동체)를 강조하며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정치의 역할은 강자의 힘에 의한 일탈과 횡포, 기회독점, 불공정한 구조를 통한 부당한 이익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힘없고 가난한 모든 이들에게 평등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당한 몫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역사 속에서도 억강부약이 작동하지 않고 불평등이 극단화된 체제는 무너지고 공정한 시스템이 작동하는 시대는 흥했다"며 "우리 정치는 민생 서민을 부르짖으면서도 강자의 횡포를 방치하고 심지어 장막 뒤에선 강자와 결탁하여 약자들의 기회와 몫을 빼앗았다"고 억강부약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재벌황제경영 해체와 중소기업 보호, 공정한 경제질서 회복, 노동권 강화 등 친서민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복지를 늘리고 증세를 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경제활성화와 경제성장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속보를 본 후에야 잠들 수 있었다며 "박근혜가 사면 없이 제대로 처벌받는 것이 적폐청산이자 공정국가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과 전두환,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달라붙는 기득권 세력을 떼내지 않고는 기득권의 손아귀에서 죽어가는 정의와 평등, 그리고 희망의 새싹이 나오지 않는다"며 "청산할 기득권과 손잡지 말아야 한다"고 안희정 후보를 견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주시면 억강부약의 정신을 실천하는 역사상 최고의 개혁대통령이 되겠다"며 "강대국에 당당한 진정한 자주독립의 나라를, 인권과 정의, 자유와 평등, 복지와 평화가 넘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희정 "지역이기주의와 낡은 이념이 대한민국 위기에 빠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