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에서 쉬고 있는 멧도요멧도요의 모습
이경호
이렇게 귀한 새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은 국내에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대전에서 새가 있을 만한 감이 없던 곳에서 두 종을 함께 볼 수 있었다. 대전인근 야산에서 만난 두 종은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특별한 개발이나 환경변화가 없다면,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대전시의 개발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도솔산 갈마지구에 약 3000세대의 개발을 예정하고 있으며, 도안에 5000세대의 아파트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 심지어는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겠다고 선언까지 했다.
과학벨트 개발로 대규모 산업단지도 개발중에 있다. 모두 대규모 택지개발로 산림훼손이 불가피한 사업들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벌써부터 지역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인구가 줄고 있는 대전시에 불필요한 개발이라며 전문가들조차 문제삼고 있다.(참고 기사 :
"월평공원 훼손하는 대규모 아파트건설, 중단하라")
멧도요와 청도요를 만난 수 있는 올 11월을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이유이다. 희귀 도요의 겨울 동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150만이 사는 대도시 대전은 이제 훼손할 산림이 남아 있지 않다. 산림 보호를 통해 멧도요와 청도요의 동거를 지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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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청도요, 멧도요를 한꺼번에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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