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피난민 행렬에 폭탄 테러... 100여명 사망

주민들 탑승한 호송 버스 공격... 테러 배후 '오리무중'

등록 2017.04.16 11:12수정 2017.04.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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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리아 피난 대기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시리아 피난 대기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시리아 내전을 피해 이주하던 주민들이 폭탄 테러를 당해 100여 명이 사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시리아 알레포 남부 라시딘의 피난 대기소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날 시리아 반군이 통제하는 피난 대기소에는 시리아 정부군과의 협상에 따라 주민 5000여 명이 안전지대로 이동하기 위해 호송 버스에 탑승해 대기하던 중 폭탄을 실은 트럭이 버스들을 향해 돌진했다.

앞서 주민 이동에 합의한 반군과 정부군은 세부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이에 따라 주민들은 버스 안에서 30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폭탄 테러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트럭은 구호물자를 실은 것으로 위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일제히 "비겁한 만행"이라고 비난했으며,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반군 측은 성명을 통해 "이런 테러 행위는 반군의 명예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최근 화학무기 공격으로 잔인하게 민간인을 살해한 시리아 정부의 범죄 행위를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폭탄 테러의 정확한 경위와 배후를 알아내기 위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라며 "누구의 소행인지 확실하게 밝혀낼 수 있다면 국제기구 조사단과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유엔은 "시리아 주민들의 대피는 정당한 협상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번 테러의 가해자는 반드시 책임져야 하며, 모든 당사자에게 주민들의 안전 보장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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