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경청하는 창원시민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소답시장에서 유세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권우성
안보 이야기도 했다. 안 후보는 "안보 위기가 심각하고, 북핵 먹구름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자강안보로 이 위기를 넘어야 한다"며 "국익에 기초한 당당한 외교로 이 위기를 넘어야 한다. 북한은 저를 두고 최악의 선택이라고 했다. 김정은 정권이 저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선거가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고 있다. 저를 향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댓글부대가 동원되고 있다. 낡은 이념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며 "진실에 대한 검증은 하되 흑색선전 즉각 중단하라. 안보정책 검증을 철저히 하되 안보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된다. 진흙탕 선거가 아니라 비전과 정책이 경쟁하는 선거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적폐로 몰아서는 안된다. 보수도 진보도 모두 국민이다. 이념과 지역을 넘어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며 "편가르기와 갈등의 악순환을 끝내고 통합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계파 패권주의를 없애겠다. 전국의 최고 인재를 등용하겠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부 드림팀을 보고 싶지 않느냐"며 "저는 신세진 거 없이 자수성가했다. 상속자 없이 실력으로 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송민순, 지난 1월 18일 점심 한 번 뿐"앞서 손학규 위원장은 연설에서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해 언급했다. 손 위원장은 송 전 장관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 표결 전 정부가 북한에 사전 문의를 한 정황을 담은 메모를 공개한 것이 자신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손 위원장은 "송 전 장관은 문재인 후보가 거짓말을 하니까 증거를 내놓았다. 북한에서 보낸 전통문과 자기 메모지를 내놓았다. 송 전 장관은 당시 문 실장(문재인 후보) 말을 듣지 않았어야 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위원장은 "그러자 문재인 후보는 북풍몰이라 했다. 이 사람들 할 말이 없으면, 대답이 궁하면 북풍이다, 정권연장이다고 뒤집어 씌운다. 거짓말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어서 되겠느냐"고 했다.
손 위원장은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이 송 전 장관은 손학규 위원장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며 "증거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마치 손학규가, 안철수가 뒤에서 음모를 꾸미는 것처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지난해 10월 20일 강진에서 나와서 서울에 6개월 있었다. 송 전 장관은 경기도지사 자문대사로 같이 일했던 사람이고, 민주당 대표할 때 비례대표(국회의원)를 했다"며 "그동안 송 전 장관을 한 번, 지난 1월 18일 점심식사를 했다. 석 달 전이다. 그 전이나 후나, 이런 일이 있은 전후에도 전화 한 번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 위원장은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한편으로는 북퐁몰이라 뒤집어 씌우고, 다른 한편으로는 손학규가 뒤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뒤집어 씌우기 하고 있다"며 "거짓말쟁이 대통령을 시켜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손 위원장에 앞서 소설 <토정비결>을 쓴 이재운 작가와 이은주 국회의원이 연단에 올라 연설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이상돈 국회의원과 전현숙 경남도의원,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안 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자 '액자'와 '딸기'를 선물하는 사람도 있었다.
안철수 후보는 뒤이어 마산어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을 만나 인사했고,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