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안해도 자격증 획득은 가능했다.출석, 진도율과 상관없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 불과 몇 분동안 연습문제만 보고 시험을 응시해도 합격할 수 있었다. 시험응시도 오프라인이 아니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알 수가 없다.
이종석
내용만 보고 실전 없이 자격증 발급, 돈과 자격증 바꾸기온라인에서 이론을 배웠다고 해서 그걸 실제로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예를 들어 심리상담사 이론을 배웠다고 해서 곧바로 실전에 투입돼 사람들을 상대로 상담을 할 수는 없다. 경험이 없고 실제 상황에서의 문제 대처 능력이 없어 잘못된 상담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온라인 강연을 통한 자격증 취득 과정에는 실전 상황은 없이 이론 습득만을 하고 시험응시를 통해 곧바로 자격증을 얻게 된다. 즉 자격증을 얻고 실전경험, 연습 없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취업 시장'에서 스펙으로 인정받는 자격증이 '장사'가 됐다는 것이다. 강연 한 번 안 듣고도 연습문제와 실제 시험문제가 똑같아 시험 합격선을 넘길 수 있다. 즉 A 자격증에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A 자격증을 돈만 내고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마구잡이식으로 발급된 A 자격증은, 갖고는 있지만 이와 관련돼 아무것도 몰라 실제로는 쓸모없는 겉으로 '보여주기식' 자격증이 된다.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하나의 스펙이라도 채우기 위해 기꺼이 40만 원에 이르는 돈을 자격증과 맞바꾼다.
돈은 비싸고, 실제로 쓸모없는 자격증 발급, 자격 취득 기준 손봐야자격증 취득을 위한 비용은 30~40만 원씩 비싸다. 하지만 실제로 자격증을 통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은 아니다. 즉 제대로 된 교육과 실습 없이 자격증만 마구잡이식으로 발급하는 상황이다. 자격증이 스펙을 채우려는 취준생들을 상대로 하는 장사가 되어버렸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자격증만 들고 전문가 행세를 할 수 있게 되어버렸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진행하는 4급 심판자격증 시험을 보면 3일의 이론교육과 이론 시험, 체력시험, 실전 연습 등 1주일간 테스트와 교육을 통해 엄격하게 자격증 발급을 하고 있다. 4급에 이어 또 다른 체력과 이론 시험을 통과하면 단계적으로 상급코스를 밟아나갈 수 있다. 가격도 3만 원이다. 정말로 축구 심판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격증 시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심판자격증 발급 과정 사례처럼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 자격증들도 엄격한 기준과 엄밀한 교육을 토대로 '전문가'를 길러내고, 자격증이 돈벌이 장사가 아니게 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마구잡이식으로 아무나 돈만 내면 발급받는 것이 아닌 해당 분야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자격증 취득기준을 손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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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 상대로 장사가 되어버린 자격증 취득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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