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클럽 만취 흉기난동 14명 부상... 20대 현행범 체포

1명 목부위 다쳐 중환자실 입원… 지인 생일 축하차 갔다가 시비

등록 2017.07.15 14:57수정 2017.07.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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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김지헌 기자 = 서울의 한 클럽에서 만취한 20대 남성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1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5일 박모(23)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날 새벽 3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한 클럽에서 깨진 소주병을 휘둘러 손님 1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테이블 위에 있던 빈 소주병을 깨뜨리고는 병목을 잡고 카운터로 이동하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목과 얼굴 부위 등을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씨 가까이 있던 정모(27)씨는 왼쪽 목 부위를 다쳐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수술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부상자 14명 중 11명은 박씨가 휘두른 소주병 때문에 다쳤고, 3명은 주먹으로 폭행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를 제외한 13명은 치료를 받고 모두 귀가했다.

대학을 그만두고 현재 무직인 박씨는 이날 일행 3명과 함께 지인의 생일을 축하하러 클럽을 찾았다가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씨가 술병을 들고 다른 손님들과 대치하는 것을 보고 술병을 빼앗은 뒤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중상자 정씨는 시비 당사자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건 동기 파악을 위해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클럽 안에는 손님 20∼30명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클럽 내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16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홍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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