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베지드라이브도로옆으로 빅토리아폭포 국립공원이라고 쓰인 이정표가 보인다.
정광주
도로의 주변 일대가 모두 빅토리아폭포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곳곳에 국립공원 표지판과 금지사항을 알리는 안내표시가 있었다. 전체의 코스는 빅토리아폭포에서 시작하여 짐바브웨의 빅토리아폭포 관광의 거점도시인 빅폴시티까지 반원형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주변은 사바나의 숲으로 덮여있고 길을 걷다 보면 원숭이와 임팔라 등 많은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다.
잠베지 드라이브를 걷다가 강변 쪽으로 가면 강을 따라서 사람들이 다니면서 만들어진 작은 오솔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힘차게 흐르는 잠베지강의 원시적인 풍경을 만날 수가 있다. 강의 주변은 사람의 손길과 개발이 미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강 가까이에서 물속을 들여다보면 물고기들을 볼 수도 있고 개구리와 도마뱀 등 작은 동물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다시 잠베지 드라이브 도로를 걷다가 중간쯤에 이르면 <어린왕자>에도 나오는 바오밥나무가 여러 그루 볼 수 있는데 수령이 200년이 넘는 바오밥나무도 있다. 바오밥나무는 주변의 다른 나무들보다는 키가 크고 우람하기 때문에 한 눈에 들어온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바오밥나무는 현지인들이 '빅트리'라고 부르는데 이 나무에는 '빅트리'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