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북한, 이미 레드라인 넘어… 한국과 미국 레드라인 달라야"

문재인 대통령 ‘ICBM 핵무장화 레드라인’ 비판…“스스로 인질의식 내포”

등록 2017.08.22 16:19수정 2017.08.25 18:42
0
원고료로 응원
윤상현 국회의원.  윤상현 국회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핵과 관련해 “북한은 이미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국회의원. 윤상현 국회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핵과 관련해 “북한은 이미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 윤상현 의원실


윤상현 국회의원(인천시 남구을. 자유한국당)은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대한민국과 미국의 레드라인은 달라야 한다"며 "북한은 이미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취임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ICBM 핵무장화가 레드라인"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은 "레드라인은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 긋는 것"이라며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깨고, 핵실험 5차례, 수많은 미사일 시험을 해 이미 북한은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앞으로 북한이 ICBM에 핵무장을 할 때가 레드라인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북한이 지금 가지고 있는 고도화된 핵무기, 핵미사일, 그 많은 미사일은 다 용인 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어떻게 대한민국 안보를 딴 나라 얘기하듯이 하느냐? 걸핏하면 전시작전권을 조기 환수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에서 왜 레드라인조차 미국을 따라가느냐?"며 "한국의 레드라인과 미국의 레드라인은 분명 달라야 한다. 미국의 레드라인은 아직까지 안 넘어 섰지만 우리의 레드라인은 이미 넘어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윤 의원은 한국을 제외한 북미 간의 직접 대화를 경계했다.

윤 의원은 "결국 북한이 ICBM에 핵무장을 했을 때, 미국은 핵동결을 전제로 북한과 전략적인 타결을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핵과 미사일은 전부 용인한 상태에서 전략적 타결을 했을 때 어떻게 우리가 북한 핵 폐기를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죽을 때까지 북한 핵의 인질로 살아가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미국이 갑자기 북한과 전략적 핵 협상을 맺을 때, 그것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레드라인은 이미 넘어섰다'고 얘기해야 하고, 그래야만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약속한 박한 핵무기의 CVID(북핵을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에서는 스스로 인질 의식을 내포하고 있은 발언을 하고 있어 너무나도 불안하다"며 "지난 보수 정부에서도 북핵 폐기를 못했지만 현 정부에서도 요원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우리는 절대로 북핵을 용납하지 못한다고 얘기해야 한반도 문제와 북핵 문제를 우리가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와 ‘KNS뉴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윤상현 #북핵 #북미협상 #한미공조 #레드라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4. 4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5. 5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