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광석 19660106> 포스터
(주)BM컬쳐스
오는 8월 30일 개봉하는 영화 <김광석>이 바로 그 '의문사의 첫 문'을 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6일 영화 시사회를 통해 제가 본 영화 <김광석>은 그 의혹의 첫 문으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영화 <김광석>이 끝난 후 출입문을 나서며 속삭였습니다. "시작은 음악 다큐였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스릴러로 바뀐다"는 평가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1996년 이후 만 21년 동안 우리 사회 일각에서 끊임없이 속삭여진 가수 김광석의 진짜 사인이 무엇인지 이제는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 말입니다. 그것이 지금 이 영화 <김광석>에서 한 인물에게 집중되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 아닐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원권'입니다. 신원권은 '억울한 일을 당한 채 사망한 사람을 대신해 그의 가족들이 진상을 밝혀내고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법에 호소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영화 <김광석>에서 가수 김광석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은 하나의 목소리로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특히 이 영화 <김광석> 개봉 전, 안타깝게 돌아가신 가수 김광석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 의혹을 밝혀달라"는 마지막 절규를 이상호 감독에게 남깁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아버지, 어머니가 남긴 간절한 절규에 대한 이상호 감독의 '결실'입니다. 그렇기에 이상호 감독은 '영화 <김광석>에서 밝혀낸 99.9%의 진실에 남은 0.1%의 의혹을 관객들이 채워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 남은 0.1%는 합법적인 재수사입니다. '형사법적인 공소시효는 끝났으나 언론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이상호 감독의 명언이 우리 현실에서 확인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 <김광석>을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
그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만 13년 전인 2004년 어느 날 밤 12시가 넘은 그 시각에 마주한 가수 김광석의 오디오 믹싱기를 통해 '마침내 복원시킨' 장준하 선생의 녹음 테이프처럼 저는 가수 김광석의 사인 의혹이 진실의 바다에서 인양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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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운동가, 재야인사 장준하 선생 의문사 및 친일 반민족행위자의 재산을 조사하는 조사관 역임, 98년 판문점 김훈 중위 의문사 등 군 사망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서- 중정이 기록한 장준하(오마이북),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돌베개), 다시 사람이다(책담) 외 다수.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 등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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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의문사 밝히다 마주한 가수 김광석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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