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가와교량의 단고철도단고철도의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유라가교량
서규호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역시나 소나무를 테마로 한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멋집니다. 내부는 1량이라는 열차답게 이 안에 모든 것을 다 담아 내야 했습니다. 화장실부터 해서 의자 그리고 내부판매 시설까지 말이죠. 탑승기념 승차권도 주고 물수건도 줍니다.
열차는 천천히 니시마이주루역을 출발해 JR노선과 분리해 서쪽으로 이동합니다. 지난번 큰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구간을 저속으로 운행을 하는데 그 느림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단고칸자키역을 지나면서 기대감이 부풀어 오릅니다. 바로 유라가와교량(由良川橋梁)를 만나기 때문이죠. 유라가와와 동해가 만나는 부분에 위치한 철교로 이 철교 위를 지나는 열차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철도 마니아들이 찾습니다. 열차 안에서 진행방향 오른쪽은 동해 바다이고, 왼쪽은 유라가와입니다. 이 유라가와교량의 멋진 풍광은 내려서 봐야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역인 단고유라역에서 하차해 약 10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열차 내부에는 1인 카운터 좌석과 4인 테이블 좌석 등이 있고, 작은 도서관도 있습니다. 물론 책은 잘 안보겠지만 인테리어로는 최상이네요. 은은한 등도 있어서 열차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열차 한 벽면에는 이곳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으로 전시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또한 차내 구석 구석에는 작은 액자로 멋진 소나무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작은 아트열차 같아요.
열차 내부에서 판매하는 단고커피는 수량한정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꼭 드셔보셔야 할 먹거리입니다. 커피 이외에 와인, 맥주 등 주류와 간단한 먹을 거리는 열차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 시킵니다.
열차는 드디어 종착역인 아마노하시다테에 도착합니다. 승무원의 아쉬운 인사를 뒤로하고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로 올라가 일본 3대 절경인 아마노하시다테를 관광합니다. 용이 승천하는 모습의 이 송림사주는 그야말로 최고의 절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주 바다의 교토인 북 교토로 단고철도를 타러 출발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