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사 대웅전
이선우
의상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원효의 오도 이야기를 듣고 감명받은 당태종의 딸 영랑공주가 옛 백제땅에 주둔해있는 당나라 수군의 안녕을 기원하며 아도화상(당나라 승려)에게 짓게 했다는 설이 전해지는 영랑사. 영랑사 창건에 관한 또 다른 설로는, 원효가 오도한 곳에 원효 열반 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고려 개국 공신 복지겸 장군의 딸 복영랑이 중병에 걸린 아버지의 쾌유를 빌며 원효의 오도처로 알려진 곳에 절을 창건했다는 설도 전해지는데요. 고려 선종 8년 대각국사 의천이 크게 수리하면서 사찰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신빙성은 있어보입니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원효의 깨달음이 곧 영랑사 창건으로 이어진 셈인데요. 절에 얽힌 이야기들은 도문스님께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