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개관한 대구시 남구 국민체육센터
조정훈
대구시 남구청이 봉덕동 구민체육광장 옆에 79억 원을 들여 국민체육센터를 완공하고 한 달간 무료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체육동호인들은 시설 공간이 좁아 부상 위험이 있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지난 1일 완공한 국민체육센터는 4200㎡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하 1층은 헬스시설과 다목적 강의실, 휴게실, 체력인증센터를 갖추고 1층에는 배드민턴, 농구, 탁구 등을 할 수 있는 실내경기장과 샤워장, 관리실 등을 갖췄다. 또 2층은 213석의 관람석으로 만들었다.
문제는 1층 실내경기장에 조성한 9면의 배드민턴 경기장과 건물 벽면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경기를 하다가 부딪칠 경우 다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창문이 있는 쪽에 커튼 형식으로 쳐놓은 블라인드의 색상이 밝은 회색이어서 흰색인 배드민턴 셔틀콕의 색상과 유사해 분간이 어렵다는 것이다.
남구청은 지난 9일과 10일 이곳에서 '제1회 남구협회장기 배드민턴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대회에 참가한 생활체육동호인들은 경기를 진행하면서 벽면과 경기장 선이 너무 가까워 부상 당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은 2층에 만들어진 관람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없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관람석 앞에서 진행되는 경기를 볼 수 없고 먼 곳에서 벌어지는 경기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관람석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람석 앞 난간을 붙잡고 경기를 관람할 경우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배드민턴장으로 만들어진 체육관의 천장 높이가 14m에 달하는 것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보통 실내 배드민턴장의 천정 높이는 9m 정도면 적당하지만 국민체육센터는 공사비를 낭비하면서까지 더 높이 지을 이유가 있었느냐는 게 동호인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