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 한철환 , 김한솔 지음 | 비즈페이퍼 | 2016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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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은 상대방이 수용하게 하는 것이다. 리더의 의견을 100%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반면에 '납득'은 스스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지만,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라도 어쩔 수 없었으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고작 수십 년 만에 사회구조가 바뀌고, 기술이 혁신적으로 진화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세상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그렇다면 리더십은 과연 얼마만큼 바뀌었을까? 성과관리분야의 전문가인 한철환 휴먼솔루션그룹 연구소장의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는 성과관리 과정에서 피드백이나 평가 시 불완전한 뇌로 인한 선입견과 편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이 아니라 호기심을 유발하는 소재들을 담고 있다. 직원들의 투표로 대표를 선출하는 국내기업 여행박사, 포커게임의 규칙과 종합병원에서 담당 의사를 선택하는 일, 부부 간 갈등이나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게 되는 문제 등 일상적인 소재로 성과관리를 흥미로 유발한다.
칭찬해야 하는 경우와 질책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 더 효과적인 화법을 써야 한다. 또한, 이미 피드백을 여러 번 했는데도 행동이 수정되지 않은 직원이나, 업무 이외의 영역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직원이 있다면 문제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직설적인 나 대화법을 사용할 시점이다. 하지만 직설적 표현이라고 해도 반드시 나 대화법의 3단계를 지켜야 한다. 지각을 자주 하는 직원에게 피드백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1단계(사실 언급), "내가 지각 관련해서 이미 두 번이나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그런데 아직 고쳐지지 않았군."
-2단계(감정표현), "이럴 때 나는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고, 모욕감까지 들어."
-3단계(이유설명),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혹시 이직이나 다른 계획이라도 있는지 알고 싶어서야. 솔직히 말해봐."
이러한 직설적인 화법은 상대에게 심각한 분위기를 느끼고 경각심을 갖도록 할 수 있다. 본인은 사소하다고 생각한 '지각' 문제가 '퇴사'까지도 연관될 수 있다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두 번 이상 온건하게 지적을 했는데도 안 고쳐졌을 때 사용하는 강하고 직설적인 표현은 '몇 번이나 좋게 이야기하셨는데… 나 같아도 화가 나겠네'하고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 (본문 132쪽)
이 시대의 리더는 더는 갑이 아니다. 이제는 성과관리에 대한 '달라진'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리더는 성과관리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하지만 또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이 시대의 구성원들에게 맞는 방식으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혼자서 일할 수 없고 구성원들을 통해서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비결은 단 하나다. 정답은 '공정한' 리더와 '납득'하는 구성원 간의 소통에 있다.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상하관계라면, 성과에서도 반드시 시너지가 나타난다. 당신은 어떤 리더인가?
"현명한 지도자는 일이 잘 되었을 때 자신의 공을 드러내지 않아서 구성원이 '우리가 스스로 그것을 해냈다'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 노자 도덕경 17장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 -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성과관리 매뉴얼
한철환.김한솔 지음,
비즈페이퍼,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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