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통합 선언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 합칠 것"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공동으로 통합선언을 했다. 안 대표와 유대표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소연
유 대표는 이와 관련해 "신당 정체성은 정말 중요하다"면서도 "저와 안 대표 두 사람이 완전히 합의했기 때문에 오늘 선언문이 신당의 정체성이 될 것"이라면서 "크게 다를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경향신문> 인터뷰 당시 신당 정체성으로 "제3지대 건전보수" "중도보수개혁 정당"을 꼽은 바 있다.
이어 유 대표는 "오늘 발표문에도 '개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친다'고 돼 있다. (저로서는) 개혁 보수라는 정신을 포기하지 않는 통합"이라며 "국민의당도 합리적 중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게 충돌이 아닌 확장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선언문 낭독을 통해 "이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개혁보수'를 '합리적 중도'라는 단어 앞에 배치해, 유 대표가 신당 정체성 중 개혁 보수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반대파 "이건 보수 야합"... "결별할 때 됐다" 이날 공동선언에 대해 통합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반발했다. 조배숙 대표는 선언 직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건 통합이 아닌 '보수 야합'"이라고 말했고,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총에 보고도 안 된 통합선언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최경환 운동본부 대변인은 선언 직후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안 대표 사퇴'라는 중재안은 이미 물 건너갔다. 지금은 중재안으로 당 상황을 수습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라며 "이미 (찬성-반대파 사이) 신뢰는 무너졌다. 이제 결별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까지 말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신당 창당발기인대회도 예고했다.
다음은 안철수-유승민 대표가 사전에 배포한 통합공동선언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