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계속되는 김진권 의원의 씁쓸한 처사

등록 2018.01.29 15:45

수정 2018.01.29 19:40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한 합성사진을 유포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소속 태안군 의회 김진권 군의원을 규탄하는 항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26일 서울, 당진, 서산 시민들은 태안군 의회와 태안군청 앞에서 김진권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있었다. 이와 더불어 김 의원은 사과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고발하겠다"며 사진을 찍는 등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사과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피했다.(관련기사:http://omn.kr/phx0 '대통령 비하 논란' 김진권 "사진 문제 없어, 표현의 자유")

이어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위원회(아래 민주당 서태안위)는 성명을 발표하고 김진권 의원의 사죄와 의원직 사퇴, 자유한국당의 김 의원 제명을 요구했다. 또, '대통령 모욕'과 '당원들의 명예 훼손죄'를 물어 김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성명을 발표한 민주당 서태안 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 태안군 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태안군 의회 이용희 의장을 면담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한 합성사진을 유포한 김 의원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 의장과 면담에서 "태안군민 망신시킨 김진권 사퇴하라"며 "대통령을 모욕하고 김정은을 우상화한 김진권을 제명시켜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민주당 당원에게 김 의원은 큰소리로 "너희들이 무엇인데 나보고 사퇴하라 마라 하느냐"며 "자기들의 이야기한 노무현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이다"며 오히려 당원들에게 반박했다.

이런 김 의원의 황당한 반박에 태안군 의회를 찾은 한 시민은 김 의원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이 선물은 전달한 시민은 "잘못했으니 반성하라는 의미로 개 목줄을 줬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김 의원은 당장 사퇴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이 의장은 "김 의원이 아무 생각 없이 의원들 단톡방에 올린 것이다"며 "김 의원이 이것이 문제가 될 줄 알았다면 절대로 안 했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특히, 안운태 민주당 서산태안 위원장은 이 의장과 면담에서 "김 의원의 사퇴와 다음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성일종 의원에게 요구했다"며 이 의장은 "김 의원의 사퇴는 지금 입장 표명하기 어렵다. 추후에 의원들과 협의를 통해 그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원에게 김 의원은 "표창원은 박근혜 나체사진을 걸고, 이명박은 쥐로 만드는 것은 괜찮으냐. 이게 내로남불이다"라고 소리치며 "내가 한 게 잘못한 거냐. 표창원한테는 아무 죄도 안 씌우고, 이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촛불 혁명이냐"며 막말을 퍼부었다.

특히,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지난 26일 현안 브리핑에서 "해당 논란의 당사자인 김진권 의원의 반성 없는 해명으로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자유한국당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김진권 의원을 제명함으로써 공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또한, 앞서 태안군민들은 26일 오후 태안군청 앞에서 김진권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 데 이어, 27일에도 태안군 내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항의 방문에 이어 31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인 '문팬' 회원들도 태안군 의회를 찾아 항의집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김진권 의원의 사죄와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 의원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표창원 의원을 언급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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