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밀양 화재, 도정 책임자로서 송구"

경남도 "닷새 동안 추모기간 운영" ... "밀양 슬픔을 함께 보듬어 달라"

등록 2018.01.29 16:00수정 2018.01.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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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 경남도청 최종수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해 "도정의 책임자로서 송구스럽다"며 "밀양의 슬픔을 함께 보듬어 달라"고 도민들한테 호소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관련한 경남도의 사고수습대책을 설명했다. 한 대행은 이번 사고에 대해 도정의 책임자로서 미안함을 전하며, 더 안전한 경상남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도민들이 밀양의 슬픔을 함께 보듬어 주시라"며 "재난관련 기구 강화 등 재난안전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과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는 이번 화재 진압에 헬기 3대를 비롯해 73대의 장비와 327명의 소방인력을 투입다. 또 경남도는 사고 이후 의료구조반 105명, 구호지원반 35명을 동원했고, 재난상황관리, 의료·구호·심리·장례지원, 현장대응 등 7개반이 포함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의료·구호지원을 위해 1008명의 인력이 각 장례식장과 세종병원 환자가 이송되어 있는 병원 등에 파견되어 활동 중이고, 특히 사망자 39명의 유가족에게는 유족당 도청 공무원 1명과 밀양시 공무원 1명이 전담하여 지원하고 있다.

또 경남도는 트라우마 치료 등을 위해 심리지원반도 구성해 상담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보험 등 제반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적십자와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782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되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밀양 참사 희생자 전체 39명 가운데, 29일 오전까지 7명의 장례가 치러졌다. 합동분향소가 밀양문화체육회관과 경남도청에 마련되었다.


경남도는 "1월 27일부터 5일 동안 범도민 추모기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경남도내 전 공무원이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각종 행사 등은 간소화하고 각종 행사시 애도의 묵념을 올리도록 했다"고 밝혔다.

재정지원도 한다. 경남도는 "진료비와 장례비 등 소요경비는 밀양시에서 지급보증 후 추후 정산 하고 도에서도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도민 특별 성금 모금과 경남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금모금도 진행한다"며 "도 고문 변호사 등 10명의 피해자 법률자문위원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고 했다.


한경호 대행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난 안전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과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도민안전 제일위원회에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경호 대행은 "이번 사고가 안전에 대한 인식과 시스템의 일대 혁신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밀양 세종병원에서는 지난 26일 화재가 발생해 환자 등 39명이 사망했다.

한편 안상수 창원시장은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29일 경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안상수 시장은 "이번 밀양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시민들께서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밀양의 슬픔을 함께 나눠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상수 시장은 이에 앞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전통시장과 학교,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대응훈련도 한층 더 강화해 유사시 신속히 '작동하는'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a  안상수 창원시장은 29일 경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9일 경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 창원시청


#한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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