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해임 소청' 기각

인하대 새 총장 공모 예정… 최 전 총장 보수교육 감후보로

등록 2018.03.29 16:15수정 2018.03.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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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최순자 인하대학교 전 총장이 자신에 대한 정석인하학원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신청한 소청심사를 기각함으로써 최 전 총장의 해임이 확정됐다.
 
인하대와 정석인하학원은 교육부가 28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열어 최 전 총장이 신청한 교원 소청심사를 기각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조양호 이사장, 한진 회장)은 '인하대학교 기금 130억원 손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순자 총장을 해임했다. 정석인하학원의 징계는 교육부의 중징계 요구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130억원 손실' 사건은 인하대가 한진해운의 경영 부실이 현저하게 드러나던 2015년 6월과 7월에 매입한 사채 80억원어치와 그전에 매입한 사채 50억원어치가 지난해 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휴지조각이 돼버린 사건이다.
 
최 전 총장은 정석인하학원이 자신을 해임하자 지난달 교육부에 교원소청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 교육부는 소청심사를 기각했다. 정석인하학원은 교육부의 명령을 따른 것뿐이라 기각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교육부가 최 전 총장의 소청심사를 기각함에 따라 정석인하학원은 새 총장 임명을 위한 절차를 착수할 예정이다. 새 총장 선출은 정석인하학원이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인하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정석인하학원 이사 5명, 인하대 교수 4명, 인하대 총동창회 1명, 지역사회 1명으로 구성된다.
 
정석인하학원과 인하대 구성원이 각각 5명이라 균형을 이룬 것 같지만, 지역사회 몫은 사실상 대한항공 추천이라 결국 대한항공에서 총장을 임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석인하학원이 4월 중 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 공모를 거쳐 5월 무렵에 새 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양호 이사장이 계속된 총장 인사 실패를 어떻게 쇄신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최순자 전 총장은 인천시교육감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보후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인천교육감 단일화 추진 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가 경선 참여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최순자 전 총장만 등록했다.
 
보수 단일화 경선에는 당초 이팽윤 전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고승의 전 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최순자 전 총장 등 3명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 전 총장만 참여했다.
 
통합위는 29일 회의를 열어 최 전 총장을 통합위 단일후보로 추대할 예정이다. 통합위가 최 전 총장을 보수 성향 단일후보로 발표할 경우 보수 진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최순자 #인하대 #정석인하학원 #인천 보수교육감 #인천교육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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