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나, 글 하나]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도 이렇게 예쁘다

등록 2018.04.04 10:14수정 2018.04.04 10:14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바다에 나가 보면 바다와 모래 그 경계선 어디쯤 조개, 다슬기, 고둥 할 것 없이 덩그러니 남아 있는 껍데기들을 보게 됩니다.


조갠가 싶어 들어보면 텅 비어있죠.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몇 번이고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두 손 가득 빈껍데기들만 가득 찹니다.

하나, 둘 씩 모은 게 어느새 두 손을 가득 채웠는데도 너무 예뻐 쉽사리 버려두고 오지도 못합니다. 유심히 들여다보면,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네요. 색깔 또한 오묘해서 짝을 맞추기가 힘들 정돕니다. 

빈껍데기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생각 합니다. 속이 꽉 차지 않고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 이렇게 예쁘구나.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조금 모자란 우리가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선 이렇게 함께 하니, 비로소 아름다워지는구나. 참 다행이다. 

빈껍데기 다른 모양을 하고서도 이렇게 예쁘구나
빈껍데기다른 모양을 하고서도 이렇게 예쁘구나오성실

#조개껍데기 #빈껍데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하루 끝, 마음에 평온이 깃들길 바랍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재취업 유리하다는 자격증, 제가 도전해 따봤습니다 재취업 유리하다는 자격증, 제가 도전해 따봤습니다
  2. 2 윤 대통령 10%대 추락...여당 지지자들, 손 놨다 윤 대통령 10%대 추락...여당 지지자들, 손 놨다
  3. 3 보수 언론인도 우려한 윤석열 정부의 '위험한 도박' 보수 언론인도 우려한 윤석열 정부의 '위험한 도박'
  4. 4 세종대왕 초상화 그린 화가의 충격적 과거 세종대왕 초상화 그린 화가의 충격적 과거
  5. 5 윤 대통령 중도하차 "찬성" 58.3%-"반대" 31.1% 윤 대통령 중도하차 "찬성" 58.3%-"반대" 31.1%
연도별 콘텐츠 보기